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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세자, 소현세자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
조선시대 세자가 왕이 되지 못하면 기다리는 것은 딱 한 가지이다. 바로 죽음이다. 세자 신분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몇 명 있다. 효명세자, 소현세자, 사도세자 그리고 광해군의 아들 폐세자가 대표적이다.
소현세자
소현세자는 인조의 큰아들이다. 인조는 선조 손자이고 광해군의 조카이다. 왕족이긴 하지만 왕위 계승권이 없는 왕족이었다. 하지만 광해군을 몰아내고 반정에 성공해서 조선 16대 왕으로 즉위한다.
인조가 반정의 명분으로 내세운 명나라에 대한 충성은 새로이 떠오르는 세력 후금을 자극했다. 그래서 후금은 광해군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명분으로 군사를 일으켰다. 정묘호란이다.
정묘호란은 별다는 마찰 없이 마무리되는데 조선이 명나라와 관계를 끊고 후금과 형제관계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후금은 군대를 철수한다.
하지만 후금이 청나라로 국호를 변경하고 다시 침략을 하는데 이게 바로 병자호란이다. 당시 조선은 국경을 지킬 병사가 없었다. 최고 정예병력은 이괄의 난으로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인조는 결국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항복하고 자신의 두 아들을 인질로 보낸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은 청나라에서 인질 생활을 하는데 아주 극명하게 다르게 생활한다.
소현세자는 청나라 관료와 황실과 친분을 유지하고 새로운 학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하지만 봉림대군은 청나라를 원수의 나라로 여기면서 생활한다.
소현세자의 이러한 행동은 아버지 인조에게는 아주 불편한 상태를 만들어 준다. 인조는 아들이 자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현세자가 인질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소현세자는 귀국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죽었다. 죽음을 기록한 자료를 보면 온몸은 모두 검은빛이었고 구멍으로 피가 나 온상태라고 했다. 전형적인 독살의 증거이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소현세자를 치료한 어의는 어떠한 처벌로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왕세자가 갑자기 죽었는데 담당어의가 아무런 책임 추궁을 받지 않는 것은 아주 예외적이다.
소현세자의 죽음은 가족에게도 비극이었다. 세자비는 역모에 연루되어서 사사 당했고 아들들은 모두 제주도로 유배되었고 막내를 제외하고 제주에서 죽었다.
소현세자의 막내아들은 살아 남아 후손을 이어 갔는데 후손중 한 명이 밀풍군 탄이다. 밀풍군 탄도 영조시대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에 연루되어 죽었다.
효명세자
효명세자는 순조의 장남이다. 순조는 즉위 당시 11살 이었다. 너무 어려서 수렴청정을 실시했고 순조가 성년이 되어서 친정을 실시할 때 조정은 이미 안동 김 씨에 의해서 장악된 상태였다.
순조는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지 못했고 정상적인 왕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조는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킨다.
효명세자는 그 역활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했지만 안동 김 씨와 대립은 날로 격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거짓말처럼 죽었다. 그래서 그 배후에 안동 김 씨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했다.
효명세자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했다. 당시 조선을 둘러싼 국제정세는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는데 조선은 세도정치로 인해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었다.
효명세자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 순조도 죽었다. 그렇게 조선은 왕이 아닌 안동김씨의 나라로 변한 것이다. 고종이 즉위하기까지 조선에 왕은 없었다.
효명세자, 소현세자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는 결국 죽었다. 이들이 왕이 되었다면 조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사도세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에 단골 소재로 사용되었다. 사도세자 또한 정치적 이유로 죽음을 당했지만 죄도 많이 지었다.
사도세자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영조의 기대가 너무 컸고 정치적으로도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영조를 대신해서 대리청정을 실시하면서 당시 집권세력과 갈등이있었고 아버지 영조와 신뢰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아버지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조선후기 왕들은 모두 사도세자의 후손들이다. 사도세자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했지만 아들인 정조부터 시작해서 조선 마지막 왕까지 모두 사도 세자의 후손이다.
하지만 정조이후 왕들은 세도정치라는 독특한 정치상황에 빠져서 왕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정치는 혼란에 빠져 조선의 국력이 급격하게 약화되는 원이 이 되었다.
왕이 될 상황이 아닌 철종은 사도세자의 서자의 서자다. 한마디로 적장자는 고사하고 왕가의 피가 살짝 흐르는 상황이지만 세도정치가들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왕이 되기도 했다.
조선에서는 두번의 공식적인 반정이 있었고 반정에 의해서 폐위된 왕은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이들에게 모두 아들이 있었고 폐위 당시 세자로 책봉된 상태였다.
연산군과 광해군의 아들들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광해군의 아들은 강화도 유배지를 탈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죽음을 당했다.
아버지가 폐위되면서 폐세자 되고 죽을수 밖에 업었다. 그들은 잘못이 없었지만 다음 왕에게는 치명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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