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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위 기간이 짧은 조선왕_인종, 예종, 문종, 정종, 순종, 단종, 경종

조선왕의 평균 재위 기간은 19년 정도이다. 보통 23살에 즉위하고 47세에 사망했다. 하지만 7명의 왕은 재위 기간이 4년을 넘지 못했다. 단명을 해서 그러한 경우도 있지만 왕위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가장 짧은 임금은 12대 인종이다. 8개월 만에 죽었다.

 

인종(조선 12대 왕)

아버지는 중종이다. 어머니 장경왕후와 중종 사이에 태어났는데 어머니 장경왕후는 산후증으로 인종이 태어난 지 7일 만에 죽었다.

 

인종은 문정왕후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랐는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문정왕후는 권력에 대한 욕망이 무척 커서 인종을 괴롭혔다. 인종은 이러한 문정왕후에 지극정성으로 효를 다했다.

 

인종이 죽은 건 문정왕후가 인종에게 준 떡을 먹고 죽었다는 설이 있다. 독살이 의심되는 조선왕 중 한 명이 인종이다. 인종은 문정왕후가 낳은 명종에게 다음 왕위를 물려주었다.

 

평소 인종은 이복동생인 명종을 아꼈다고 한다. 명종 또한 이러한 인종을 좋아했고 명종의 운명도 인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머니 문정왕후에 의해서 괴로운 시절을 보냈다.

 

조선왕 27명 중에 가장 짧은 8개월의 재위 기간 가지고 있고 인종을 검색하면 문정왕후가 같이 검색될 정도로 문정왕후에 의해서 희생된 임금이다.

 

인종의 뒤를 이은 명종또한 친어머니인 문정왕후에 의해서 허수아비 왕 노릇을 해야 했다. 심지어 문정왕후에서 회초리로 매를 맞기도 했다.

 

문정왕후가 살아 있는 동안 왕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문정왕후 사후에도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후손이 없어서 명종이후 즉위한 선조가 조선최초 방계출신 왕이 되었다.

 

예종(조선 8대 왕)

수양대군(세조)의 둘째 아들이다. 형인 의경세자가 요절하고 왕세자로 책봉되고 조선 8대 임금으로 즉위하였으나 13개월 만에 사망했다.

 

예종 또한 갑작스럽게 죽어서 훈구파에 의해서 독살당했다는 설이 있다. 사전에 지병이 있어서 앓다가 죽은 것이 아니고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죽기 전날까지도 멀쩡했다고 한다.

 

예종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왕대비 정희왕후는 예종의 아들이 아닌 의경세자의 둘째 아들인 자을산군을 예종의 양자로 삼아 왕위를 물려준다.

 

예종에게는 수양대군의 훈구대신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포함한 외척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독살설에 대한 설득력이 조금 부족하다.

 

예종은 20살의 나이로 갑자기 죽었고 즉위 기간도 1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재위 기간 중에 분경금지와 대납금지 그리고 면책특권 제한 등 훈구파와 심하게 갈등한다.

 

예종의 뒤를 이어 왕이된 자을산군이 조선시대 성군중 한명인 성종이다. 성종은 왕이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아버지와 예종이 요절하면서 즉위했다.

 

성종에게는 형이 있었지만 즉위과정에서 어머니 인수대비와 장인 한명회의 정치적 결탁으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한명회 사위이기때문에 즉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종(조선 5대 왕)

문종은 세종대왕의 아들이고 비극의 왕이 단종의 아버지이다. 재위 기간은 2년 3개월로 짧지만 7살에 세자가 되었고 아버지 세종대왕을 대신해서 대리청정을 8년간 했다.

 

재위 기간은 짧지만 10년 정도 국사를 처리했다. 오랜 시간 동안 세자 생활을 하고 아버지 세종대왕과 더불어 한글 창제부터 측우기 제작과 신기전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세종과 어머니의 삼년상을 연속적으로 치르면서 급속히 건강이 악화되면서 김종서에게 섭정을 맡기면서 죽음을 맞이 했다.

 

문종이 조금 더 살았다면 세종대왕이 이룬 업적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기 때문에 조선은 문화적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문종은 병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호랑이 같이 수양대군이 무서워할 정도로 강직했다고 한다. 단지 단종이 너무 어린 나이에 죽어서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문종은 조선 최초로 적장자로 왕이 된 케이스다. 조선시대에는 의외로 적장자가 왕이 된 경우가 별로 없다. 왕과 왕비에서 태어난 장남을 적장자라고 하는데 세자가 된 경우는 많아도 왕이 된 경우는 적다.

 

할아버지 태종은 왕자의 난으로 왕이 되었고 아버지 세종은 형들을 제치고 즉위했다. 그래서 문종이 더욱 특별한데 한가지 흠이 병약했다는 것이다.

 

단종(조선 6대 왕)

아버지는 문종이다. 드라마와 영화에 단골 소재로 나오는 것이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과 어린 단종의 죽음이다. 단종은 12살에 즉위를 하였고 즉위 당시 왕실에 어른은 없었다.

 

문종은 자신이 죽고 나면 어린 단종이 왕위를 지키지 못할 것을 염려해서 김종서에게 단종을 지킬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김종서는 단종을 지키지 못했다.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통해 권력을 잡고 단종은 영월로 유배되었다가 사사당한다. 고명대신 김종서는 수양대군에 의해서 제거되고 사육신과 생육신 역시 수양대군에 의해서 제압당했다.

 

조선왕 중에서 단종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안타까워한다. 권력에 의해 희생되고 그들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

 

단종은 죽은 200년이 지나서 숙종 때에 겨우 묘호를 받았다. 그전에는 노산군이라고 불렸다. 문종과 단종은 짧은 재위 기간과 비극적인 삶에 대해서 후세 사람들이 많이 안타까워한다.

 

정종(조선 2대 왕)

정종은 태조 이성계의 둘째 아들이고 태종 이방원의 형이다.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나서 다음 왕위를 신의왕후  한 씨 소생의 자식이 아니 둘째 부인 신덕왕후 소생 방석을 세자로  삼았다.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은 조선이 왕의 나라가 아닌 신하의 나라를 꿈꾸었지만 태조 이성계의 다른 아들들은 모두 반대했다. 그래서 왕자의 난이 발생해서 정도전을 포함해서  신덕왕후 자식들 모두가 죽었다.

 

왕자의 난 이후 정종은 이성계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지만 왕에는 관심이 없었고 동생인 태종 이방원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2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왕에서 물러나고 상왕이 되었다. 조선두번째 상왕이다. 아버지 태조 이성계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태조는 태상왕이 되었다. 정종은 왕이 된 것도 왕에서 물러난 것도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이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준 이후 상황으로 노년을 편안하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묘호인 정종은 세종대왕 때에 받은 것으로 조선 초기에 왕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경종(조선 20대 왕)

경종하면 같이 거론되는 사람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어머니인 장희빈이고 또 다른 한 명은 경종의 이복동생이자 21대 국왕인 영조이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경종은 영조가 준 간장게장과 감을 먹고 죽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임금은 21대 영조이고 그다음이 아버지인 19대 숙종이다.

 

경종은 약 4년간 재위를 하였고 35살의 나이에 죽었는데 죽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노론과 소론의 정치적 격량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건 사실이다.

 

경종은 어머니가 폐비가 되었기에 즉위하기 어려웠다. 비슷한 상황인 연산군이 있었기에 신하들이 반대했지만 숙종은 아들인 경종을 태자에서 폐위하지 않고 자신의 뒤를 잇게 했다.

 

이후 영조는 평생을 경종 독살설에 시달려야 했고 꿈에도 경종의 비가 나와서 영조를 책망했다는 것이 야사에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이다.

 

실록을 보면 경종은 평소에도 몸이 약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하지 않는 조선에서는 흔한 죽음이었다.

 

다만, 경종은 노론세력때문에 왕노릇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고 동생을 세제로 삼으라는 압력에 굴복해야 했다. 여러 가지로 힘든 왕이었다.

 

순종(조선 마지막 왕)

조선 마지막 임금이고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는 유일한 임금이다. 아버지는 고종이고 어머니는 명성황후이다. 아버지 고종이 헤이그 밀사 사건 이후 일본에 의해서 강제로 폐위되고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즉위 3년 만인 1910년 대한제국의 주권이 상실되면서 519년 만에 조선왕조는 망했다. 순종은 왕위에서 물러나고 1926년에 죽었다.

 

왕위에 있었으나 왕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아버지 고종을 독살하기 위해 커피에 탄 독약을 순종도 같이 마셔서 몸과 마음이 온전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다.

 

순종 때에는 이미 국권이 상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왕은 그저 타이틀에 불과했다. 명목상으로는 대한제국 2대 황제였지만 아무런 실권이 없었다.

 

조선왕 27명 중에 재위 기간이 짧은 조선왕 인종, 예종, 문종, 정종, 순종, 단종, 경종의 치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대부분 비극적인 삶을 산 조선의 왕이다.

 

재위 기간이 짧은 왕들은 대부분 정상적이지 않는 죽음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많다. 후세 사람들이 독살을 당했다고 의심하는 여러 가지 정황이 나온다.

 

이들 왕들이 죽은 다음 왕위를 자식에게 물려준 왕은 문종이 유일하다. 모두 자식이 아니 형제들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문종의 뒤를 이은 단종 또한 단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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